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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 [베스트베이비] 고추 만지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2009/04/18 22:09


고추 만지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고추를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놀고 있다면 유아기의 발달 과정 중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놀라지 말 것. 하지만 습관으로 굳어버리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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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이 지나면 시각과 손의 협응이 이루어진다. 눈에 보이는 것을 손을 통해 확인하는 시기에 들어서는 것. 주변 환경에 대해 빠르게 학습하게 되며, 자기의 몸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아이는 배를 만지기도 하고, 손으로 발가락을 잡아 빨기도 하며, 옷이나 이불로 얼굴을 문지르기도 한다. 남자아이의 경우 밑을 보거나 기대어 앉아 있는 동안 고추를 발견하게 되는데, 만졌을 때 다른 신체 부위보다 특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만지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출생 2~3일 후부터는 방광이 가득 차거나 소변을 볼 때 자극을 받아서 발기가 이루어지지만, 6개월 이후에는 고추를 만지다가 발기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아이들은 자기 고추에 대해 오래 집착하지 않는데, 그 밖에도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다른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한 장난감이나 외부 자극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고추를 만지는 행동이 놀이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엄마의 사랑을 충분하게 받지 못해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 tip ■ 유아기의 성장 과정 중 나타나는 신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대부분이지만 신체상의 이상이 있을 때도 고추를 만지곤 한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증세를 동반하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다. 요로 감염의 경우 열을 동반하며, 요도가 빨갛게 부었거나 소변을 볼 때마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기저귀 발진이 생겨도 가려워서 고추를 만지게 된다.


월령별 대처법

아이가 고추를 만지는 행동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으나 습관으로 굳어지면 문제가 된다. 요도 염증을 비롯한 질병 발생 위험이 있고, 공공장소에서 고추를 만질 경우 주변에서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이 작용하여 아이의 자존감이 손상되며 사회 적응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심하게 야단치는 것은 절대 금물. 고추를 만질 때의 느낌을 부정적이고 금지된 것으로 인식하여 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이 더 불안해져 숨어서 몰래 만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강박장애 증상을 보인다.

24개월 이전 이 시기의 아이에게 고추는 발가락이나 귀 등과 전혀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아이가 고추를 만질 때는 무관심하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가 아이의 이런 행동을 나쁘고 혐오스러운 듯이 반응하면 아이는 오히려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가 고추를 만질 때는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어 자연스레 관심을 다른 데로 유도한다.

24~36개월 아이가 고추를 만질 때 엄마가 화난 표정으로 “안 돼!” 하며 아이의 손을 고추에서 떼어놓으면 아이는 몰래 숨어서 고추를 만지게 된다. 억지로 말리기보다 아이 주변에 보드라운 감촉의 장난감을 살며시 놓아주도록 한다. 장난감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밖에 뭐가 있나 볼까?” 하며 창가 등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충분한 대화와 놀이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아이가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한다.

4세 이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엄마의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고추를 만지는 행위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자주 만지게 되면 고추에 병균이 들어가 아프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만약 타일러도 소용이 없거나, 다른 친구들의 것도 만지려고 한다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본다.

■ tip ■ 엄마가 아이의 고추 만지는 행위에 침착하게 잘 대응하더라도 할머니나 대리 양육자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엔 아이가 혼동하게 되므로 이 점에 각별히 유의한다.


진행 | 기원재 기자

사진 | 추경미

도움말 |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자료제공_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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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22:09 2009/04/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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