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26. [SBS 생활경제] 소아, 추가 예방접종률 50% 이하 :: 2011/04/26 23:43
이번 주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예방접종 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예방접종률은 돌 이전에 상당히 높지만 나이가 들수록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귀 밑이 부어오르면서 감기 증상이 나타났던 여섯 살 된 남자아입니다.
[김순용 (36세)/보호자 : 아이가 일주일 전부터 귀밑이 붓기 시작하고 기침도 계속하고 열도 나서 병원에 갔더니 '유행성 이하선염'이라고 하더라고요.]
흔히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볼이 붓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는 전염병입니다. 이 아이는 돌이 지날 무렵, 1차 예방접종을 했지만 만 3살 이후에 한 번 더 받아야 하는 2차 접종을 거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순용 (36세)/보호자 : (아이가) 돌쯤에 예방접종을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너무 후회돼요. 마음이 아프고 (예방접종을) 잘 챙겼어야 했는데(아이한테) 굉장히 미안해요.]
신생아 때부터 만 12살 때까지 받아야 하는 소아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의 감염을 95% 이상 막아줍니다. 나라에서 정한 소아들의 필수 예방접종 백신은 모두 여덟 가지로 22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합니다. 접종 시기는 대부분 신생아부터 첫돌 전후에 집중돼 있는데요, 홍역과 파상풍, 일본 뇌염을 포함해 10여 가지 전염병은 만 3살 이후에도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손용규/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서울지회 총무이사 : 대부분 돌 내외 때 접종하는 접종만 가지고 평생 면역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접종할 때 그때 생기는 항체는 얼마 가지 않습니다. 제 나이 때 하는 추가 접종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만 3살까지 맞아야 하는 기초 예방접종은 90% 이상이 맞고 있으나 그 이후 추가접종률은 50%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가 500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아이의 추가 예방접종을 놓치는 이유를 조사했는데요, 다니던 병원을 다니지 않게 됐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몰랐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손용규/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서울지회 총무이사 : 95% 이상이 접종을 했을 때만 군집면역력에 의해서 주변에서 병에 걸려도 걸리지 않는 그런 상태가 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질병이 돌 땐 한두 명이 걸렸어도 면역력이 형성이 되지 않았을 때는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올해로 다섯 살이 된 여자아이 입니다.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의 4차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왔습니다.
[홍창수 (37세)/보호자 :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추가 예방접종을)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하고 있고, 요즘에는 (전염성) 질병이 많아 늘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국은 이번 주를 '제1회 예방접종 주간'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호주를 비롯한 30여 개국이 참여했는데요 어제 보건복지부에선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 주간 선포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천연두·소아마비 등은 꾸준한 예방접종을 통해 퇴치됐습니다. 예방접종은 아이들을 감염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필수 예방접종의 경우 전국 보건소는 무료로, 나라가 정한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엔 최대 30%까지 접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전문 의사들은 필수 예방접종 외에도 A형 간염이나 로타바이러스 장염과 같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가능하면 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또한 예방접종 기록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이용하면 중복 접종을 막을 수 있고, 예방접종의 종류와 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