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베스트베이비] SOS! 아이가 이유 없이 울어요~ :: 2009/11/12 22:28
아무 이유 없이 아이가 울 때만큼 당황스러운 일도 없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스럽고, 달래는 법을 몰라 애가 탄다. 전문가 4인이 알려주는 이유 없이 우는 아이 달래는 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dvice
먼저 어디가 아픈지, 배고픈지 살핀다
아이가 이유 없이 울 때는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먼저 살핀다. 몸에 상처가 난 것은 아닌지, 입 안에 아구창 등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구석구석 확인한다. 생후 3~4개월 미만이라면 영아산통 때문일 수 있으며, 최근 감기를 앓았다면 통증이 심한 중이염일 수 있다. 신생아의 경우 숨이 넘어갈 정도로 자지러지게 울거나 경련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면에 아픈 게 아니라면 배가 고파서 울 수도 있다. 엄마는 충분히 먹였다고 생각해도 아이의 성장 발달에 충족될 만한 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배가 고파서 눈물을 터트리는 것. 아이들은 영양 섭취가 부족할 경우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짜증이 나기 쉬워 칭얼거리는 횟수가 늘어난다. 생후 4~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고, 늦어도 6개월부터는 고기가 들어간 고형식을 먹여야 하며, 9~10개월에는 하루에 3회씩 이유식을 먹이면서 모유나 분유 수유는 2~3회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손용규(방배GF소아과 원장)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advice
부정적인 감정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언어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울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어떤 일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우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엄마가 보기엔 아이가 이유 없이 우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만 하다. 따라서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신체적 불편함, 분리불안, 분노, 좌절, 슬픔, 혐오, 공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가 우는 이유. 이유없이 그냥 우는 아이는 없으며 다만 엄마가 그 이유를 모를 뿐이다. 평소에 엄마는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놀라고 무서워하는지 등을 파악하도록 한다. 그리고 아이가 울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할 만한 여러 상황을 가정해본 뒤 그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가 우는 이유를 알아내 금세 달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선배맘 advice
아이 울음은 강약에 따라 사인이 다르다
아이가 울면 그 이유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안아서 달래려고 하면 오히려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크게 울기도 한다. 첫째 아이가 울 때는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어디가 아픈지 찬찬히 물어본다. 하지만 더 어린 둘째가 울면 열이 나는지, 옷이 불편한지, 배가 고픈지를 먼저 살핀다. 분명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해서 울 터이므로 근본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 것. 아이가 막무가내로 울어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점차 아이 달래는 일이 수월해진다. 아이의 울음에도 강·약의 차이가 있어서 세심하게 귀기울이면 배가 고파서 우는지, 졸려서 우는지 엄마의 직감으로 알아채는 게 가능하다. ‘이럴 때는 우유를 주니 울음을 멈추네’, ‘이럴 땐 안아서 좌우로 흔들어주니 기분이 좋아져서 울음을 그치는구나’라는 식으로 아이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엄마만의 울음 달래기 노하우를 하나씩 터득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한바탕 울고 나면 꼭 미지근한 보리차를 챙겨 먹여 수분 보충에 신경 쓴다. 미지근한 물 한잔은 아이를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달래는 데 효과적이다.
정지영(3세 은혁·9개월 은수맘)
아동발달 전문가 advice
감정 표현과 조절이 미숙해서 운다
아이들은 화나고, 놀라고, 무서운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울음으로 대신한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시간이 흐른 후에도 외부적인 자극에 의해 그 당시의 감정이 감각적으로 연상돼 흐느껴 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큰 소리에 깜짝 놀라 울었던 아이는 TV에서 큰 소리가 나면 당시의 기억이 연상돼 울음을 터트린다. 이때 엄마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울음에 당황하게 되는데, 아이가 우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 의사표현과 감정 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이처럼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가 우는 이유를 알 수 없을 때는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아이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조용한 방으로 데려가 품에 안고 토닥이면서 “많이 무서웠구나. 엄마가 옆에 있잖아”라고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줘 안정시킨다. 한동안 얼러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아예 실컷 울도록 하는 것도 방법. 울음도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므로 억지로 멈추도록 다그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오히려 실컷 울고 나면 진정되기도 한다. 단, 생후 3개월 이전 아이는 탈진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 풀에 지쳐 진정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품에 안아 토닥이며 불안감과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해 바로 달래줘야 한다.
홍선자(홍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진행 | 기원재 기자
사진 | 이성우
모델 | 박서희·이창용(9개월), 황신(12개월), 레시퐁 레오·박가온(13개월)
자료제공_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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