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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계 사용 백서


아이가 아프기 시작하면 엄마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바로 고열. 그래서 체온계는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소아과 전문의에게 듣는, 두고두고 요긴한 체온계의 종류와 야무진 사용법.

체온계 종류와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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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계 종류로는 일반 수은 체온계, 디지털 방식의 전자 체온계, 적외선을 이용한 귀 체온계와 요즘 출시된 표면 체온계(이마형 체온계, 일명 도토리 체온계) 등이 있다. 이 중 수은 체온계가 가장 정확하지만 일정 시간 동안 겨드랑이나 항문에 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아이의 체온을 재는 일은 쉽지 않다. 따라서 아이에게는 귀 체온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은 귀에 삽입하는 정도와 방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정확한 체온을 재기 위해서는 서너 번 재어 평균을 내거나 중간 값을 잡는 방법이 좋다. 수은 체온계의 경우 가장 문제되는 점은 바로 깨지는 것. 체온계가 깨지면 수은이 밖으로 흘러나오는데, 액체 상태의 수은은 몸에 잘 흡수되지 않지만 증기 상태가 되면 몸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아이 있는 집에서는 수은 체온계를 잘 쓰지 않고 또 권하지도 않는 추세. 체온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연령이 어릴수록 체온이 조금 높은 편으로 평균 0.5℃ 정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 개인차가 커 1°C 이상 차이를 보일 수 있고. 같은 아이도 오전보다는 오후가 더 높다. 많이 움직이거나 식사를 한 후에는 상승하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할 때 아이 체온을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별로 짚어보는 체온계 사용법과 유의 사항

수은 체온계 가장 정확한 체온 측정 가능

단점 수은 체온계는 읽기가 어렵고 측정 시간이 길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 체온계가 깨질 경우 방출된 수은이 몸에 흡수되면 매우 위험하다.

장점 제대로 사용하면 가장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사용 방법 수은주가 내려가도록 체온계를 충분히 털어준 뒤 사용한다. 측정 시간은 5분 이내.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전자 체온계 가격 대비 만족도 우수

장점 디지털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아이의 체온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체온이 숫자로 표시되므로 읽기가 쉽다. 또 비교적 값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 수은 체온계보다 읽기 쉽고 안전하지만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신중하게 체온을 재야 한다.

사용 방법 사용법과 발열 기준 온도는 수은 체온계와 같고 측정 시간은 30~40초다.

적외선 체온계 빠르고 사용이 간편

장점 1초 이내에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울고 보채는 어린 아기의 체온을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단점 다른 체온계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구입 시 많은 부담이 된다. 귀 체온계는 귀에 귀지가 많으면 열이 있어도 잘 측정되지 않을 수 있으며, 아주 어린 아기에게는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마 체온계도 피부의 온도를 재는 것이므로 감염에 의한 열은 측정하기가 힘들다.

사용 방법 일반적으로 37.6℃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보는데, 재는 방향이나 방법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전에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측정하도록 한다.

신체 부위별 체온 측정법

체온을 측정하는 부위는 겨드랑이, 구강, 항문, 귀의 고막 등이다. 구강이나 항문으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재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대부분 겨드랑이나 귀의 고막에서 체온을 측정한다.

겨드랑이 먼저 겨드랑이의 땀을 닦아낸 다음 체온계를 놓고 팔을 가슴 쪽으로 붙이도록 한다. 수은 체온계는 5분 정도 측정하고 전자 체온계는 소리가 날 때까지 측정하는데, 보통 40초 정도는 재야 한다. 겨드랑이는 외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측정 시간이 길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상 체온 35.3~37.1°C 발열 체온 37.2°C 이상

구강 체온계를 혀 밑에 놓고 입술을 다물어 체온계가 고정되도록 한 뒤, 코로 숨을 쉬게 하여 3분 정도 지난 후 체온을 읽는다. 전자 체온계가 아닌 수은 체온계를 사용할 경우, 체온계가 깨져 수은이 새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3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위험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상 체온 35.6~37.7°C 발열 체온 37.8°C 이상

항문 아이를 옆으로 눕히고 양다리를 들어 올려 발을 배에 붙인 자세에서 체온계를 항문에 넣는다. 아이의 항문과 체온계 끝에 바셀린 같은 윤활액을 소량 바른 다음, 2.5cm 정도 부드럽게 항문 속으로 집어넣는다. 수은 유리 체온계로는 3분 정도 열을 측정하고, 전자 체온계로는 소리가 날 때까지 재거나 체온계에 따라 30초 정도 재야 한다. 항문에서 잰 체온은 겨드랑이에서 잰 체온보다 0.5~1℃ 높게 측정된다. 직장의 체온은 입이나 귀, 겨드랑이에 비해 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이 적어 보다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측정이 어렵고 직장 점막이 손상될 위험도 많아 잘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정상 체온 35.8~37.9°C 발열 체온 38°C 이상

귀의 고막 귀의 고막에서 열을 측정할 때는 체온계를 귓구멍에 빈틈없이 대고 열을 재야 한다. 이 방법은 측정 시간이 짧고 편리하지만 측정 방법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체온계가 고막에 직각 방향으로 들어가야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정상 체온 35.8~37.9°C 발열 체온 38°C 이상

아이 체온에 대한 엄마의 대표 궁금증

아이의 정상 체온은 몇 도인가요?

정상 체온은 대개 36.5℃ 안팎을 말하는데, 아이의 정상 체온은 성인보다 높은 편으로 신생아는 36.5∼37℃ 정도가 평균 체온이다.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개인차가 꽤 커서 1℃ 이상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 같은 아이도 오전보다는 오후가 더 높기 때문에 아이의 평소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하지만, 체온계의 종류와 측정 부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겨드랑이에서는 37.2°C, 구강에서는 37.8°C, 항문에서는 38°C 이상인 경우에는 열이 있다고 본다.

해열제는 체온이 몇 도일 때 먹이나요?

아이가 열이 높아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 경우는 체온이 38°C 이상일 때. 해열제는 대개 1~1.5°C 정도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고열이 난다고 과량 먹이면 몸에 나쁜 영향을 주고, 열이 너무 떨어져 저체온이 될 수 있으니 좋지 않다.

해열 방법은?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계(타이레놀 등)와 이부프로펜(부루펜 등)이 있으며 소아에게는 대부분 시럽제를 쓰지만 좌약을 쓰기도 한다. 좌약이나 경구약 모두 같은 성분이므로 고열이 난다고 해열제를 혼합해서 쓰면 안 된다. 몸에 부담을 더 줄 수 있기 때문. 해열제로 열을 1~1.5℃ 정도 떨어뜨렸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다시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을 빨리 떨어뜨린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일부 고열을 나타내는 병은 해열제를 아무리 먹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열은 그 원인이 가장 중요하다. 열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린다고 병이 완전히 치료되는 것도 아님을 명심할 것.



체온계, 어떤 것을 구입할까?


전자 체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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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크로 라이프 MT 1681 방수 기능을 갖추고 소독과 세척이 용이한 점이 특징. 두께가 비교적 얇아 항문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구강과 항문을 통한 측정 시간은 1분으로 다소 긴 편. 겨드랑이 측정 시 5분이 걸린다. 꼭 맞는 사각 케이스가 있어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2만4천원.

2. 마이크로 라이프 MT 200 온도 측정 부분을 쉽게 구부러지는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처리해 항문이나 입속에 넣어도 다칠 위험 없이 안전하다. 화면 액정에 조명이 나와 야간 측정도 가능. 체온이 37.5°C 이상이면 경보음이 짧게 여러 번 울린다. 측정 시간은 10초. 1만1천5백원.

3. 오므론 172L 아이와 엄마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체온계. 소수점 둘째 자리(0.01) 단위 표시가 되어 엄마의 배란 주기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측정부가 두꺼워 항문에는 사용하기 힘들지만 타원형으로 되어 있어 입에 물고 있기에는 무난하며 무엇보다 아이가 무척 편안해한다. 단점이라면 측정 시간이 길다는 점. 2만원대.

이마 체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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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비딕 도토리 디럭스 이마형 체온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이미 편리성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비삽입식이라 아이가 거부감이 적다. 이마에 땀이 났을 경우에는 귓불 뒤쪽 부위에서 측정이 가능하다. 필터가 필요 없어 유지 비용이 절약되는데, 케이스는 없는 대신 작은 지지대가 있다. 4만8천원.

2. 휴비딕 나이스캔 도토리 디럭스보다 사이즈가 약간 큰 편. 여분의 리튬 건전지를 담을 수 있는 케이스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도토리 디럭스가 측정 시간이 4초(초당 24회 측정), 재측정 준비 시간이 0.1초인 반면, 나이스캔은 측정 시간이 3초로 좀 더 빠른 편.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재측정이 가능하다. 6만9천원.

귀 체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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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노썸 ICT-200 예쁜 핑크빛 케이스에 보관할 수 있으며, 측정 오류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 온도 표시 창에 체온이 36°C 이하일 때는 웃는 얼굴이, 36°C 이상일 때는 찡그린 얼굴이 표시되는 것도 귀엽다. 측정 온도를 10회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이 있으며, 수초 안에 측정 및 재측정이 가능하다. 4만원대.

2. 테루모 측정 소리가 나지 않는 무음(수면) 모드 기능이 있어 수면 중에도 부담 없이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액정에 불빛이 나오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 체온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이즈가 작아 휴대하기 편리하다. 10만9천원.

3 닥터슈벤 ICT-1000 11월 출시 예정인 따끈따끈한 신제품. 무음(수면) 기능이 있으며 액정에 조명이 들어와 야간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측정 버튼이 좌우에 각각 위치한 것도 독특한데, 이는 측정 시 귀를 누르지 않기 위한 디자인. 가격미정.

4. 오므론 MC-510 손안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하기 간편하다. 대부분 온도계가 측정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미리 온도를 예측하여 표시하는 예측식 방법을 채택하는 반면, MC-510은 실제 온도를 측정하는 실측식 방법을 채택해 정확한 위치가 아니면 측정이 불가하다. 실측식인데도 측정 시간이 1~2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큰 장점. 6만원대.

5. 브라운 써모스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가장 오차가 적다고 알려진 스테디셀러. 측정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내재, 정확한 위치에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AA 사이즈의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전지 교체와 구입은 용이하지만 다소 무겁고 큰 편. 필터 없이는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필터 추가 구매는 필수. 10만원대.

6. 휴비딕 토미 디럭스 TB-100 야간 조명 기능이 있어 어두운 곳에서 측정 값과 동작 상태를 확인하는 데 편리하다. 측정 시간 동안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측정 시간은 단 1초. 8회 측정 값까지 저장할 수 있고 필터 보관 케이스가 있지만, 사이즈가 크고 무거운 것이 단점. 4만8천원.

* 참고 도서: <소아과 구조대>(21세기북스)

기획: 차화영 사진: 김규일 도움말: 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 원장) 모델: 안솔

자료출처: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