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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온라인 육아정보 21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검색으로 다양한 육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카페나 블로그 등의 많은 육아 정보 중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알려준 잘못된 온라인 육아 정보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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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임신&출산

1 임신을 알리는 징후

잘못된 정보 체온이 며칠째 평소보다 높고 때로는 감기 걸린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하고 나른한 경우 임신일 가능성이 높다. 임신을 하면 이렇게 기초체온이 38℃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3주 이상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

doctor’s comment 임신 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월경 중단, 자궁목 점액의 변화, 유방 변화, 피부 착색 증가와 임신선 발달, 태아의 심박동 확인, 태동 지각 등이 있으며, 기초체온의 변화를 임신 징후로 꼽지는 않는다. 만약 며칠째 체온이 38℃ 이상을 웃돈다면 감염 질환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

2 임신 중 음식 섭취

잘못된 정보 신선한 생선회나 생굴은 영양분이 많아 임신 중 섭취하면 좋은 식품이다. 단, 배탈 나지 않도록 적당량만 섭취할 것을 권한다.

doctor’s comment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일반적인 바다 생선 중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에 있는 작은 물고기는 회로 먹어도 무방하나 육류와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고, 바다 생선 중에서도 다랑어, 상어, 참치, 옥돔 등 먹이사슬의 상위 단계에 위치하는 큰 물고기는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삼갈 것을 권한다. 임신 중 익히지 않은 음식이 유해하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감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가능하면 모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3 임신 중 피해야 할 음식

잘못된 정보 엄마에게 해로운 음식은 뱃속 아이에게도 해롭다. 소화 흡수를 방해하는 음식이나 술, 커피 등은 멀리한다. 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면 태아의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커피가 너무 먹고 싶을 때는 연하게 한 잔 정도 타서 마시되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는 것은 피한다. 술 또한 기분 전환을 위한 소량의 맥주라면 몰라도 습관적인 음주는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한다.

doctor’s comment 임신 중 카페인 섭취에 대해 <American Diatetic Association>에서는 하루 300mg 이하, 일부 연구에서는 2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하루 2~3잔 이하). 음주는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을 높이고, 태아의 정상 발달을 방해할 확률이 있으므로 임신 중이거나 또는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알코올 섭취를 절대 금해야 한다.

4 임산부 튼살 예방법

부정확한 정보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생기는 튼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4~5개월경부터 임부용 거들을 착용하고 하루 2ℓ이상의 물을 마실 것.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doctor’s comment 현재까지 임신부의 튼살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임신 중 튼살이 발생한 경우 일부에서 레이저 시술이나 연고 등의 제제로 효과를 보았다는 연구결과는 있으나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는 상태다. 그러나 꾸준히 튼살크림 등을 바르고 배 마사지를 해주면 어느 정도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임신 중 팥 섭취

부정확한 정보 임신 중에는 붉은팥 섭취를 피한다. 팥은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성질이 있어 임신 중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doctor’s comment 임신 중 팥 섭취가 유해하다는 증거는 없다.

6 임신 중 화장품 성분

부정확한 정보 임신 중 레티놀, 하이드로퀴논 등 성분이 함유된 미백 제품을 바르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한다.

doctor’s comment 임신 중 기형을 일으키는 성분임이 증명된 비타민 A는 경구용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제제와 에트레티네이(Etretinate) 제제다. 외용제제 레티놀 등은 기형 유발이 밝혀진 바 없을 뿐 아니라 체내 흡수량도 적다. 하이드로퀴논

제제 역시 현재까지 기형 유발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7 임신 중 과일 섭취

부정확한 정보 열대과일인 파인애플, 두리안 등은 몸을 차갑게 해 심할 경우 임신 초기에는 유산을, 후기에는 조산을 촉진하기도 한다. 또 지나치게 먹으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doctor’s comment 과일 섭취가 유산이나 조산을 유발한 증거는 없다. 오히려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과 엽산 등의 영양소는 조산 예방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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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art 2 육아&수유

1 영아산통

잘못된 정보 0~3개월 아기가 열이 나거나 별다른 이상증상이 없는데도 자꾸 보채면 영아산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는 먹이는 양을 전체적으로 줄여야 한다. 3~4시간 간격으로 수유하되 분유의 양을 줄여 아기가 평소 먹던 농도보다 묽게 타 먹인다.

doctor’s comment 신생아 배앓이라고 불리는 영아산통은 아기가 오랜 시간 숨넘어갈 듯 심하게 우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하루에 3시간 정도 늦은 저녁에 많이 울어댄다. 영아산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기의 소화기관이 미숙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과식했을 때, 피곤할 때, 시끄럽거나 불안한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 영아산통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배 마사지로 아이의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달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분유를 묽게 타 먹이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2 음주 후 모유수유

부정확한 정보 산후 1~2주간 나오는 초유는 아기를 살찌우는 성분이 응축돼 있는 만큼 이 시기의 음주는 절대 삼간다. 만일 불가피하게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는 데 12~24시간 정도 걸리므로 음주 후 하루치 모유는 짜서 버린다.

doctor’s comment 술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모유수유 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술을 마셔야 할 때는 먼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음주 후에도 최소 2시간(맥주 1~2잔의 경우) 뒤에 젖을 먹인다. 맥주 360cc, 포도주 120cc, 양주 30cc 정도는 태아에게 그다지 해롭지 않다. 하지만 엄마 젖을 통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알코올에 노출되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술은 절대적으로 과하지 않게 절제해야 한다.

3 영유아 변비

잘못된 정보 아이가 가벼운 변비 증상을 보이면 아이를 안고 엉덩이(항문) 쪽을 몇 번 두드려주면 도움이 된다.

doctor’s comment 엉덩이를 두드려 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 아이가 변보기를 힘들어한다면 먼저 이유식을 하루 3회, 한 끼당 120cc 이상 충분히 먹이고 특히 채소를 더 많이 먹인다. 배추, 양배추, 또는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이 변비에 효과적. 단, 당근과 노란 호박은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과일 중에서는 서양 자두, 살구, 배, 복숭아, 포도 등이 변비에 도움이 되는 반면, 바나나와 감은 오히려 변비를 일으키므로 주의해 먹인다. 사과도 익혀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주스 등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엎드려 재우기

잘못된 정보 아기를 엎드려 재우면 뒤통수의 모양이 예뻐지고 얼굴이 갸름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순환기 계통과 폐 기능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doctor’s comment 아이를 엎드려 재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 돌연사 예방을 위해 등을 바닥에 붙인 자세로 바로 눕혀 재운다. 엎드려 재우면 순환기와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말이다.

5 첫 모유수유 시기

잘못된 정보 처음 모유를 먹이는 시기는 분만 12~24시간 후가 적당하다. 산모와 신생아의 피로가 어느 정도 회복된 후 먹인다. 그러나 신생아가 구토를 하거나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는 상태라면 무리하게 수유할 필요는 없다.

doctor’s comment 출생 후 30분~1시간 내에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태어난 직후부터 아기에게 젖을 자주 물리면 모유가 잘 돌게 하는 프로락틴 생산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처음에는 불규칙적으로 모유를 먹지만 대부분의 아기는 2주 안에 자신만의 리듬을 형성해 점차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먹는다.

6 모유수유

잘못된 정보 아기에게 충분히 수유한 뒤에도 젖이 남아 있다면 짜내는 것이 좋다. 수유 후 젖이 자주 남으면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 짜낸 모유는 즉시 냉장 보관하거나 냉동한다. 냉동된 모유는 되도록 가열을 삼가고 실온에서 자연스럽게 해동한다. 이때 모유의 지방층이 분리될 수 있으므로 고루 흔들어 먹인다.

doctor’s comment 남은 젖을 짜내는 것은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시기에는 필요하지만 분비량이 충분한 시기에는 오히려 과다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수유 시 남는 젖을 짜낼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아기가 먹는 만큼 젖 분비량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냉동된 모유를 녹일 때에는 반드시 실온에서 녹일 필요는 없고, 전날 저녁에 냉장실로 옮겨 녹이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녹인다.

7 체했을 때

잘못된 정보 이마를 비롯해 온몸은 뜨거운데 손발이 차가운 것은 체기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는 손을 따주면 도움이 된다.

doctor’s comment 아이는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손발이 찬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체했다고 생각해 손을 따는 것은 아이를 고통스럽게 할 뿐 아무런 효과가 없다. 흔히 손을 딴 후 검은 피가 나오면 체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 정맥 피 자체가 검기 때문이다. 몸에 열은 있는데 손발이 찬 경우에는 몸의 열을 떨어뜨려야 혈관이 확장돼 손과 발이 따뜻해진다. 손을 따는 것은 열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열에 대한 조치를 오히려 지연시켜 열 경기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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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질병&응급처치

1 약 먹이기

잘못된 정보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알약은 숟가락으로 가루를 내어 먹이는데, 주스나 우유, 요구르트 등에 섞으면 쉽게 먹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알약은 플레인 요구르트에 섞어 먹이면 간편하다.

doctor’s comment 알약을 가루 내어 먹일 경우 약제에 따라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엄마가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먹인다. 특히 음식물에 섞여 먹이는 것은 피할 것. 쓴맛 때문에 아이가 식사마저 거부할 수 있으며, 우유와 섞은 경우 복통이나 위경련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2 의식이 있으면서 경기를 할 때

잘못된 정보 아이가 경기를 하면 우황청심환을 조금 떼어 먹이거나 기응환을 먹여도 된다. 단, 기응환의 경우 중독 성분이 있기 때문에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놀라서 울거나 경기할 때 한 알씩 먹일 것. 속이 차고 설사가 잦은 아이에게는 먹이지 않는다.

doctor’s comment 아이가 깜짝깜짝 놀랄 때, 심하게 보채고 울 때 기응환을 먹이는 엄마들이 있는데 엄마가 임의로 판단해 먹여서는 안 된다. 포룡환, 기응환의 적응증이 다르므로 아이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해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먹이도록 한다. 먹일 경우 아이의 연령과 몸무게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사용해야 한다. 우황청심환은 소아의 경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아니므로 주의한다.

3 코피 날 때

잘못된 정보 코피가 날 때는 바셀린을 묻힌 솜이나 가제로 코를 막으면 지혈 효과가 있다.

doctor’s comment 바셀린 묻힌 가제를 콧속에 넣는 지혈법은 잘못하면 못 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응급처치 법으로는 권장하지 않는다. 코피는 대개 10~15분 내에 저절로 멈춘다. 코 양측을 누르고 지혈이 될 때까지 안정을 취하되, 앉은 자세로 머리를 숙여 혈액이 목뒤로 넘어가지 않게 한다. 콧잔등에 얼음주머니를 2~3분간 대주면 콧구멍 속의 모세혈관이 수축돼 코피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4 고열

잘못된 정보 열이 날 경우 찬물을 적신 가제로 아이의 이마, 겨드랑이, 손과 발, 목덜미를 닦아 열을 식힌다.

doctor’s comment 찬물을 사용할 경우 아이가 추워서 몸을 떨게 되고 근육에 열이 발생해 오히려 체온이 상승한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기저귀나 팬티까지 모두 벗기고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온몸을 구석구석 문지르듯 닦아준다. 물이 기화하면서 체온을 함께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5 야뇨증

잘못된 정보 소아 야뇨증은 수면 중 배뇨 횟수가 1개월 동안 1~3회 정도 나타난다. 남아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5세 이상 아이의 약 15%가 경험한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져 사춘기에 이르면 2~5% 정도만 남아 있다. 또 유전성 경향이 있어서 부모 모두 야뇨증 병력이 있을 시 44%에서 자녀에게 발생한다.

doctor’s comment 소아 야뇨증은 5세 이상 아이들이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증상이다. 1주일에 2회 이상 적어도 3개월간 지속되는데 남자아이가 15%, 여자아이가 10%의 비율로 나타난다. 아이가 자라면 당연히 좋아지는 증상으로 여겨

치료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방치할 경우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는다.

6 찰과상을 입었을 때

잘못된 정보 칼이나 날카로운 것에 베었을 때는 긁혔을 때와 마찬가지로 머큐로크롬을 발라준다. 베인 상처는 피가 제법 나므로 꼼꼼히 지혈한다. 베인 상처에 흙이나 유리 조각 등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파상풍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갈 것.

doctor’s comment 아이가 베이거나 찰과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엄마의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은 다음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준다. 베타딘 소독액 등 소독약으로

상처 부위를 소독한 다음 깨끗한 천이나 가제를 대고 출혈 부위를 꾹 눌러 지혈한다. 그러나 흙이나 나무 조각, 모래 등 이물질이 묻었거나 상처가 크고 깊은 경우에는 재빨리 병원으로 간다.

7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

잘못된 정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는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게 좋다

doctor’s comment 항생제의 내성과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문제가 되면서 의사가 처방을 해도 이 약들을 먹이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을 증가시켜 부작용을 낳지만 적절한 사용은 질병 완화에 효과가 있다. 세균 감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도 마찬가지. 부작용도 많지만 적절한 용량으로 적정한 기간 사용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부작용 역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단, 전문의의 판단하에 복용한다.

기획/ 김은혜 기자 일러스트/ 진선별나라 도움말/ 손용규(방배GF 소아청소년과 원장), 김태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고재환(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백건(함소아한의원 천안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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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문의가 뽑은 엄마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23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이나 인터넷에서 잘못 얻은 정보 때문에 아이 건강 상식 가운데 엄마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이는 때로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고, 흔한 증상인데도 큰 병이 아닐까, 엄마를 걱정하게 만든다. 엄마들의 잘못된 상식의 진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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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이가 깜짝깜짝 놀라면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인다?

생후 2~3개월 아이들은 잠을 자다 깜짝깜짝 놀라거나 주위의 소리에 놀라서 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경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 자체가 아이의 신경 계통이 정상이라는 신호이며 신경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외부 자극에 반응이 없는 아이가 신경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02 열이 나면 방 안 온도를 높여서 땀을 뺀다?

아이가 홍역에 걸려 열이 나면 이불로 꽁꽁 싸고, 방 안에 덥게 해야 열이 내려간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럴 경우 탈수증까지 생길 수 있다. 열이 심하면 먼저 옷을 벗겨 시원하게 해주는 편이 낫다. 해열제를 먹여도 고열이 지속되면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아이 몸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03 아이들에겐 봄, 가을 기생충 약을 먹이는 게 좋다?

과거에는 인분을 뿌린 밭에서 키운 야채를 먹었기 때문에 기생충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인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생충 피해는 적다. 대신 항문이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는 요충을 조심해야 한다. 요충은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지내는 단체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아직도 기승을 부린다. 항문이 가려워 손으로 긁고, 그 손으로 장난감 등을 만지고,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요충이 있는 경우 기생충 약을 먹여야 하지만, 정기적으로 먹일 필요는 없다. 요충은 일반 기생충과 달리 약을 먹는 횟수와 주의점 등이 다르니 유의한다.

04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는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게 좋다?

항생제 내성 문제와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에서 처방 받아도 약을 먹이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을 키우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세균에 감염됐다면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 또한 부작용이 많지만 적정 기간 적절한 용량만 복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

05 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진다?

생후 2~3개월 아이들은 찬 우유를 먹이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우유는 체온 정도 온도로 데워 먹이는 게 좋다. 생수나 녹차, 보리차에, 심지어 사골국물에 분유를 타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생수는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며, 녹차는 녹찻잎의 카페인 성분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유는 맹물을 끓인 후 식혀서 타주는 것이 제일 좋다. 콩 등 잡곡류나 기타 곡물을 섞거나 농도를 진하게 먹이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06 코가 막히면 코 흡입기로 뚫어준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말라 딱딱하다면 생리식염수를 코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2~3분 후, 또는 목욕 후 코 안의 점막이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코 흡입기로 살짝 한두 번 빨아내면 좋다. 너무 자주 빨아내거나 강하게 빨아내면, 코 안의 점막이 마르거나 손상되어 코가 더 막히기도 하고, 콧물이 제거되면서 코 점막이 콧물을 많이 만들어내 코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다. 코 안에 있는 면역 성분까지 제거되어 콧속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면봉은 코 입구에 콧물이 딱딱하게 말라붙은 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유념하자. 면봉을 콧구멍 깊이 넣으면 아이의 코 점막이 다칠 수 있다.

07 아이 젖꼭지를 짜주어야 한다?

아이 젖꼭지가 하얗게 유즙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개 엄마에게서 받은 유선 호르몬 등의 영향 때문으로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젖꼭지가 약간 함몰된 경우 젖을 짜주어야 함몰 유두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엄마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며 젖을 손으로 짜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08 신생아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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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까지는 엄마의 면역성을 이어받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지만, 바깥출입이 잦거나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일시적으로 코가 막히는 증상이라면 괜찮지만 기침하거나 열이 있으면 유심히 돌봐야 한다. 간혹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패혈증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 감기 증상이 심하거나 새로운 증세가 나타날 경우엔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편이 낫다. 아이는 온도와 습도, 먼지에 민감하므로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 안 온도는 24℃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 3~4회 환기하며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는 50%를 유지한다.

09 녹색 변을 보고 방귀 냄새도 심하면 장염에 걸린 것이다?

변의 색은 음식물의 종류나 담즙 분비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뿐 녹색 변을 보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변에 이상이 없을 경우 방귀 냄새가 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스를 자주 배출한다는 것은 장 내에 가스가 많이 찼다는 뜻. 대부분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발생한 가스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이지만, 젖이나 우유를 먹을 때 같이 삼킨 공기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수유 후 트림을 잘 시키면 도움이 된다.

10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뒤 도리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백신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살아 있는 병원체를 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생生백신과 병원체의 추출물을 사용하는 사死백신이 그것이다. 생백신이라 해도 몸에서 병을 일으키지 못하게끔 세균을 약하게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다 예방하려는 병에 걸린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백신의 목적은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활성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백신의 효과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사실과 다르다. 요즘은 일부 암 환자에게도 예방주사 약을 사용해 약해진 면역력을 활발히 한다.

11 주사를 맞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감기약은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로 생기는 염증과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증상을 완화해줄 뿐이며, 주사도 감기 자체를 빨리 낫게 해주지는 않는다. 증상과 합병증의 정도에 따라 주사를 맞는다.

12 감기약을 오래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

약을 오래 먹이면 위와 장이 해를 입거나, 머리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감기는 약물치료도 오래하지 않을 뿐더러, 일반적으로 소아과에서 처방하는 약에는 이런 부작용을 보이는 약도 거의 없으니 안심할 것.

13 일본뇌염 백신은 여름이 되기 직전에 맞아야 한다?

일본뇌염의 매개체, 모기가 여름에 많기 때문에 여름이 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의 개월 수에 맞춰 정해진 횟수대로 접종하면 몸에 일정한 양의 항체가 유지되기 때문에 계절은 중요하지 않다. 현재 접종하는 일본뇌염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다. 사백신은 생후 12~36개월 소아를 대상으로 7~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2개월 뒤 3차 접종한다. 이후 만 6세, 12세에 추가 접종하면 된다. 이에 반해 생백신은 투여 횟수가 3회로 사백신에 비해 적다. 생후 12~24개월 소아를 대상으로 1회 접종 후 12개월 뒤 2차 접종하고 만 6세에 추가 접종하면 된다.

14 열이 많이 나면 머리가 나빠진다?

열 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열의 원인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열이 나는 증상을 방치하다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원인을 잘 모른 채 열이 나다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오해가 생긴 것. 중추신경이 감염되어 생긴 열은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뇌를 손상시켜 신체 장애나 지능 저하 등을 초래하지만, 치료만 제대로 받는다면 별다른 합병증은 생기지 않는다. 열이 날 땐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보고 적절하게 치료를 해줘야 한다.

15 감기 달고 살던 아이가 크면 건강하다?

어릴 때 잔병치레하면 커서는 감기에 잘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감기 증상인지, 다른 질병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혹은 위·식도가 역류하는 위장 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알아보고 이와 같은 질환에 따른 것이라면 치료해야 한다. 별 이상 없이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체질적인 원인이거나 잘 안 먹고 편식해서 영양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권한다.

16 왼손잡이는 유아기에 고쳐야 한다?

유아기에는 손을 사용하는 미세한 운동 기능이 발달하면서 한쪽 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 시기에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로 완전히 굳어진 것은 아니다. 만 3~4세 이전까지는 한쪽 손을 주로 사용하다가 그 이후에는 반대쪽 손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양쪽 손을 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처음에는 양손을 잘 쓰다가 나중에 한쪽 손을 더 많이 쓰기도 한다. 왼손잡이라고 해서 아이의 운동, 지능,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왼손잡이로 타고난 아이에게 오른손을 쓰라고 강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한쪽 손을 전혀 못 움직이거나 최근 손, 팔, 머리 등에 외상을 입은 적이 있다면 병 때문은 아닌지 소아과에서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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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를 녹차물로 목욕시키면 좋아진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려진 민간요법이 많은데, 사실 이 질환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라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완치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개인에 따라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저절로 좋아질 때가 되어서 좋아진 것인지 민간요법의 결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18 기침하면 도라지나 꿀을 먹인다?

꿀은 보톨리늄이란 독소에 오염돼 있을 수 있다. 이 독소에 오염된 꿀을 먹으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으니 1세 미만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도라지는 가래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지만, 아이에게는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위장 장애와 불안, 두통,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19 땀띠가 나면 땀띠분을 듬뿍 발라준다?

땀띠는 땀의 과다분비로 땀샘이 막혀 나타나며, 땀의 노폐물을 제거하면 자연히 없어진다. 피부 상태를 청결히 하고 땀이 많이 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땀띠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땀띠분을 바르면 처음에는 건조해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땀띠분이 뭉치면서 땀샘을 막아 도리어 땀띠를 악화시킨다. 아토피 증상이 있거나 피부가 땀띠로 연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파우더 자체가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으며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20 손발이 차거나 하품을 많이 하면 체했으므로 손을 딴다?

아이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덜 발달돼 있으며 말초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손발이 찬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열이 심하게 나면 인체는 손발에 있는 혈관을 수축하므로 손과 발이 차가워진다. 이마는 뜨거운데 손발이 차면 체했다고 생각해 손이나 발을 바늘 등으로 따고 피를 내는 부모들이 있다. 검은색의 피가 나오는 것은 정맥 피 자체가 검기 때문이지, 체기가 있어 검은 것은 아니다. 몸에 열이 있으면서 손발이 찬 경우 몸의 열을 떨어뜨려야 혈관이 다시 확장돼서 손과 발이 따뜻해진다. 손을 따는 것은 열을 떨어뜨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열에 대한 조치를 지연시켜 열경기를 유발할 수 있다. 소독한 바늘이 아니므로 바늘로 딴 자리에 세균이 감염될 수 있다.

21 설사할 때는 굶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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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성 설사와 항생제 사용, 과식이나 과농도 우유, 부적절한 이유식과 같은 식이성 설사, 영양 불균형에 의한 설사, 우유 알레르기와 같은 요인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설사 등 감염외설사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한 증상의 설사는 수일 내로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급성설사를 할 경우 설사로 흡수 장애가 생겨 또 설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금식에 따른 영양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식사를 적극 권장하기도 한다. 음식물 섭취를 줄이면 설사량은 줄 수 있으나 필요한 영양 자극이 없어 장세포의 재생이 늦어지고 장투과성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요즘은 권장하지 않는다.

22 유치는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대체로 모유수유보다는 젖병으로 수유하는 경우나 젖병을 물고 자는 아이에게 시간이 지나면서 충치가 생기는 치아 우식증이 보인다.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 치아이지만, 충치가 생긴 유치를 치료하지 않는 경우 치아 내에 감염이나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영구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문제다. 치아는 보통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하므로 유치도 잘 닦아줘야 영구치도 예쁘게 난다.

23 열이 나면 밤에 깨워서라도 해열제를 먹인다?

열이 무척 심하고 밤에 끙끙 앓으면서 잠을 잔다면 심한 경우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열이 나는 정도라면 굳이 깨워서 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 다만 열이 나면서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난다거나 이마에 식은땀이 많이 난다면 평소보다 옷을 약간 얇게 입히고 몸의 땀을 잘 닦아주면서 증상에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다.

기자/에디터 : 김성은 / 사진 : 이지아

자료협조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 도움말 권재현(권재현소아과 원장)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모델 김준후(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