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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다!'…새 학기 전염병 '조심 또 조심'

손 씻기, 기침예절 등 예방 중요
 
[박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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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최주영(37)씨는 "개학하면 단체 급식을 해야 하는데 믿고 먹어도 되는지 걱정"이라며 "요즘엔 이름도 생소한 바이러스가 많아서 어떻게 아이에게 주의를 줘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학과 개학이 시작되는 3월이 오면 날씨는 변덕스러워지고 좁은 교실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어 전염병이 쉽게 돌 수 있다. 또 단체 급식을 통해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어 청결관리와 감염예방이 꼭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2월 마지막 주를 '어린이 예방접종' 주간으로 선포하고 충분한 면역력을 위해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 돌파감염, '수두' 비상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개학과 봄철을 맞아 주의해야 할 주요 전염병은 홍역, 감기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수두, 유행성 눈병, 각종 수인성전염병이다. 그 중에서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그 발병에 있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올해 1월에서 2월까지 두 달간 2군 전염병 중 수두 발생 수는 3958건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유행성이하선염이 385건으로 높았고 홍역이 8건, 백일해가 6건, 풍진이 2건 이었다. 소아·청소년의 발생수를 살펴보면 0~4세까지 수두 발생 건수가 1819건, 5~9세는 1601건, 10~14세는 278건, 15~19세는 65건이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0~4세가 33건, 5~9세가 82건, 10~14세에서 90건이 발생했으며 15~19세는 128건으로 가장 높은 발생 수치를 보였다.

수두는 발열과 함께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수포의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도 하나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감염 으로 전염될 수 있고 유행성이하선염도 비말감염이나 타액과의 접촉을 통해 일어난다. 수두는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을 하는데 수두 접종을 했다고 수두에 전혀 안 걸리는 것은 아니며 예방 접종 한 아이가 수두에 걸리면 접종 안한 아이보다 대체로 훨씬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MMR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데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때 각각 1회씩 접종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손용규 공보이사는 "같은 공간 내에 모여 있을 때 비말감염에 의해 걸릴 수 있는 호흡기 전염병이 접촉성 전염병보다 많이 발생하며 특히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소아 전염병으로 심한 경우 드물게 사망할 수 있지만 1차 예방접종만으로 큰 합병증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이사는 "학교나 유아원 같은 집단시설에서 수두가 발생할 경우 예방접종을 한 경우라도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돌파감염'이라 하며 수두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에 돌파감염에서 탁월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하지만 전 세계에서 수두접종을 2회 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며 우리나라도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비용과 편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예방접종, 손 씻기, 기침예절 '필수'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에는 예방접종의 방어 효과가 없지만 수두의 경우 노출되고 3일 이내에 접종을 하면 발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 떄문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나 청소년은 반드시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손을 제대로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휴지, 손수건 또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을 잘 지킨다면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전염병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또 전염력이 높은 전염병에 이미 감염된 경우엔 집단발병 방지를 위해 유치원이나 학교를 쉬고 가정에서 안정해야 한다. 특히 수두의 경우도 집단발병 방지를 위해 수포 발생 후 6일간이나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간다.

한편 단체급식을 할 때 제일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꾸준히 발생하는 수인성전염병이다. 지난해 동절기에도 상수 오염에 의한 집단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했고 실제로 1월에서 3월까지 불안전 급수에 의한 집단 발생 총 16건 중 10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분리됐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권준욱 팀장은 "일부학교에서 음용수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집단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설사를 하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시키지 않도록 하고 모든 기기는 규칙적으로 염소소독을 해 안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팀장은 "한 급식업체에서 여러 학교에 납품하는 경우 문제가 되는데 이 때 원재료와 조리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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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09-03-01 13:11:05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