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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상식, 제대로 알고 있나요?

신종 플루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종 플루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정확한 위생 상식은 필수. 평소 알쏭달쏭 궁금했던 각종 위생 상식에 관한 친절한 Q&A.

칫솔은 칫솔모가 바깥쪽으로 많이 휘어질 때마다 갈아준다?

X 칫솔은 값비싼 전동 제품이건 저렴한 플라스틱 제품이건 사용한 지 약 5주째에 접어들면 세균 덩어리가 된다. 따라서 칫솔을 매달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감기나 비인두염 같은 질환을 앓은 후에는 즉시 새 칫솔로 교체해야 한다. 이를 닦은 후 남아 있는 병원균이 칫솔에 번식해 같은 질병에 재감염될 수 있기 때문. 칫솔은 양치가 끝난 후 칫솔모에 남아 있는 물기를 제거하고 종이 타월로 닦아 보관해 세균 번식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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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끓이거나 얼리면 식중독 균으로부터 안전하다?

O 대부분의 식중독 균은 끓이면 없어지지만, ‘포도상구균’이라 불리는 식중독 균은 높은 온도로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감염된 손이나 눈, 여드름이 원인으로 육류와 치즈, 아이스크림 등에서 잘 나타난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1~8시간 내에 심한 구역질이 나고 경련이 일어나지만,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식품을 꽁꽁 얼린다고 해서 모든 식중독 균이 죽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세균은 영하 10℃에서 번식이 억제되며, 영하 15℃에서는 식중독 균이 잠시 활동을 멈출 뿐이다. 따라서 식중독 균을 예방하려면 냉장고 보관 시 고기나 생선은 비닐봉지나 용기에 담아 다른 식품의 즙이 묻지 않게 하는 등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쓴다.

세정이나 살균용으로 쓰는 알코올은 100% 효과가 있다?

X 흔히 소독제로 쓰는 알코올은 상처를 깨끗이 하는 등 약간의 소독 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베타딘 용액 같은 제품은 소독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알코올로 피부를 소독하는 이유는 알코올의 살균력 때문.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에탄올 알코올은 삼투 능력이 매우 강해 세균 표면의 막을 잘 뚫고 들어간다. 그렇게 막을 뚫고 들어간 뒤 세균의 생명 기초인 단백질을 응고시켜 세균을 죽인다. 그러나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나 집 안 청소용으로 쓰는 살균제는 다른 유기물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살균 효과가 떨어진다. 만약 손이 더러운 상태라면 일단 비누로 세정한 후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로 닦는 편이 낫다. 집 안 청소 시에도 눌어붙은 먼지나 이물질 등을 제거한 후 살균제를 사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손 소독제는 많이 사용하면 안 좋다?

O 손 소독제는 세균을 살균·소독하는 약제. 주원료인 에탄올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이 있어 살균 작용을 하며 70%의 에탄올이 살균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알코올의 작용은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과 내부의 단백질을 변성시킴으로써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면 손이 거칠어지고 갈라질 수 있으며, 오히려 외부의 유해한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피부막 손상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유해한 세균의 침투가 용이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사용은 삼간다.

가벼운 뽀뽀로는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는다?

X 아무리 가벼운 뽀뽀라도 사람의 입과 입이 맞닿는 행위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구강 헤르페스 바이러스. 실제로 영국에서는 면역력이 없는 신생아가 엄마의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키스나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보균자라고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가고, 감염자의 20% 정도만 입과 잇몸 염증, 수포, 턱 아랫부분에 물집이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 참고 도서: <손을 씻자>(문학세계사)

기획: 김은혜 사진: 유진아 도움말: 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 원장)

자료출처: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