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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들이 보내온 육아 궁금증과 명쾌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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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 새삼 친정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 아이 키우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깨닫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슈퍼맘이 돼야 한다. 때로는 요리사, 때로는 교육 전문가, 때로는 의사가 돼야 할 때도 있다. 문득 홀로 아이 키우기가 버겁게 느껴지는 엄마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육아 고민에 해답을 제시했다.

방배 GF 소아청소년과의원의 손용규 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아이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꼼꼼하게 풀어줬다.


5개월 된 남자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습니다. 밤 10시쯤 자고 새벽에 한 번 젖을 물리고 다시 자서 아침 8시쯤 일어납니다.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한쪽 콩팥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그것 때문일까요? 이금영(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 신체 기능 어디에 문제가 있더라도 체액의 흐름이 늦거나 원활하지 않으면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만 붓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붓는다면 신장이나 기타 다른 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리 앞쪽을 눌러보세요. 손으로 누른 만큼 쑥 들어간 것이 몇 초 동안 유지된다면 부종입니다. 하지만 얼굴만 붓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가 조금씩 가라앉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순히 얼굴이 붓는 증상은 소화될 때 물이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부기도 금세 빠집니다. 이렇게 아침에 얼굴이 붓는 원인 중 하나는 밤중수유량이 많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서서히 밤에 먹는 횟수를 줄이고 1~2개월 내에 8시간 정도 수유하지 않고도 아이가 잘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합니다.


이제 생후 백일쯤 된 아이인데요, 태어날 때부터 눈물이 고이고 조금씩 흘러요. 다른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눈물샘이 막히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근데 눈곱도 많이 낀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눈곱은 안 끼거든요. 병원에 가야 할까요? 박민영(경기 구리시 수택동)


● 신생아나 초기 영아들은 눈에서 코 안쪽으로 이어진 길이 좁아서 자주 막힙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콧구멍이 작고 분비물이 많아 날씨가 조금만 건조해도 코가 막히게 되고, 코와 연결된 눈물관도 막히게 됩니다. 눈물이 고이면서 계속 흐르면 눈물샘이 막혔다고 하는데, 눈물샘은 눈물이 고이는 곳일 뿐이고, 눈물의 통로인 눈물관이 막혀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코의 점막은 예민해 차가운 공기가 조금만 들어와도 쉽게 부어오르고, 2차 감염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아기가 크면서 코가 막히는 일이 줄고, 눈물관도 커지기 때문에 눈물이 고이는 증상도 줄어들지만, 눈물이 전혀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막혀 자주 충혈이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약을 처방받거나 때에 따라 인위적으로 뚫어주는 방법이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눈 안쪽에서 코 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쓸어주는 마사지가 도움이 됩니다. 결막충혈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세요.


3세 남아입니다. 몇 주 전부터 아이가 몸과 얼굴, 머리를 자꾸 긁어요. 얼굴을 심하게 긁어 피딱지가 생긴 적도 있어요. 피부를 보면 건조한 느낌도 없고 보통 아이들 피부처럼 보들보들 한데 왜 자꾸 몸을 긁을까요? 김유진(대전 유성구 관평동)


● 몸을 긁는 것은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기타 염증성 질환 등 원인이 무수히 많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려면 언제, 어느 부위가 가려우며 피부 상태는 어떤지 살피세요. 피부에 두드러기 증상은 없는데 가려워한다면 음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물질에 의한 증상보다는 아토피 증상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토피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으며 정신적 스트레스, 감염과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환경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를 줄 만한 환경이나 음식물, 집먼지진드기, 세제,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 호르몬장애 등 원인이 무수히 많으므로 심해진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0개월 된 여아입니다. 하루 세 번 이유식을 먹고 있고, 분유도 먹어요. 그런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변비가 생겨 매일 항문이 찢어질 정도로 딱딱한 변을 봐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한혜정(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 사람들마다 변을 보는 횟수나 형태는 차이가 많기 때문에 변을 보는 횟수로만 변비의 여부를 따지기는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대변을 일주일에 2회 이하로 보거나, 횟수는 정상이라도 변을 보기 힘들어하며 통증을 호소하거나, 변을 참아서 몸에 숙변이 쌓인 증상이 나타나면 변비입니다. 변비의 원인은 소식, 섬유질의 섭취 부족, 수분과 지방 섭취 부족, 운동 부족 등으로 특히 먹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분유는 줄이고 세끼 이유식을 충분히 먹여보세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 섭취도 필수적입니다. 물을 충분히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알고 있는 상식과 달리 요구르트나 정장제는 일시적으로는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주의하세요.


올해 7세 된 딸아이가 가슴과 배가 많이 나왔습니다. 소아비만 정도는 아닌데 유독 가슴이 발달하고 배가 볼록하게 나왔어요. 성호르몬 분비가 빠른 아이도 있다는데 저희 아이도 그런 건가요? 도윤희(경기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 성조숙증은 대체로 여자아이는 만8세, 남자아이는 만 9세가 되기 전에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사춘기가 빨리 오는 질환입니다. 이처럼 배가 같이 나오고 통통한 편이라면 성조숙증보다는 비만을 고려해야 할 것 같고, 마른 아이가 가슴이 나오면서 단단한 것이 잡힌다면 성조숙증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다른 아이에 비해 체구가 작으면서 가슴이나 치모, 엉덩이 등이 발달하기 때문에 비만과는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니 잘 살펴보세요.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성조숙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80% 정도가 소아비만 환자라는 통계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기름진 음식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정도 땀이 나도록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