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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비밀, 백일의 기적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어렵고 힘들어도 낙심하지 말 것. 백일을 기점으로 한결 돌보기 쉬워지니 말이다. 백일 된 아이들의 발달 사항과 앞으로도 건강한 아이로 ‘잘’ 키우기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짚어봤다.

백일

백일의 의미

아이가 태어나고 100일째 되는 날, 우리네 옛 어른들은 이 ‘백일’의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생활이 궁핍하고 원인 모를 질병이 많았던 그 옛날에는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에 죽는 경우가 적잖았다. 때문에 생후 백일이 되면 첫 번째 고비는 넘긴 것으로 여겨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백일잔치를 열어주었다. 특히 이날은 액운을 막는다는 붉은색의 수수팥떡과 흰 빛깔처럼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의 백설기를 이웃과 나눠 먹으며 아이의 무병장수를 빌었다. 아이가 태어난 지 딱 100일이 되는 날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다. 부부가 합궁을 하여 아이가 만들어진 것이 바로 1년 전 이날인 것. 엄마 뱃속에서 보낸 280일과 태어나 지낸 100일을 더한 380일에 배란일 15일을 빼면 정확히 365일이 된다. 따라서 백일은 단순히 생후 100일 된 날을 기리는 것 외에 아이가 생긴 지 딱 1년째 되는 ‘진짜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백일을 기점으로 여러 가지 신체 변화도 겪는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르면서 신생아의 모습은 사라지고 ‘귀여운 아기’의 모습을 띤다. 팔다리를 능숙하게 움직이며 손으로 사물을 잡거나 끌어당길 수 있다. 또 밤과 낮의 리듬이 생기는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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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발달

생후 3~4개월 아이들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남아 62.5cm, 6.81kg, 여아 61.1cm, 6.32kg이다. 발육 상태가 좋은 아이의 경우 체중이 출생 당시보다 약 2배가량 나가고, 키는 10cm 정도 자란다. 그동안 빠르게 증가하던 몸무게가 이 시기부터는 점차 완만하게 증가하고 마른 체형, 통통한 체형 등 아이마다 각자의 체형이 나타난다. 먹는 양이 전보다 많아져 4시간 간격으로 하루 4~5회 정도 수유한다. 아이를 엎어놓으면 머리와 가슴을 45도 정도 들어올릴 수 있으며, 골격이 단단해져 혼자서 목도 가눌 수 있다. 목 가누기는 개인차가 있어 생후 5개월 지나서 가누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급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생후 3개월이 이후부터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시력이 급속도로 향상되어 사물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고 눈을 깜빡거리며 눈동자를 유연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엄마와 눈을 맞추고 웃기도 하며, 양쪽 눈동자가 따로 움직이는 듯한 사시 현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인지 발달

이 시기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손발 동작도 커 기분이 좋으면 팔다리를 버둥거리기도 하고 장난감을 향해 손을 휘젓기도 한다. 손발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아이는 자기 손에 관심을 갖는다. 이때 손을 빠는 행위는 발달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로 아이에게는 사물을 확인하는 학습이자 놀이인 셈이다. 따라서 무조건 손을 빨지 못하게 하기보다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편이 좋다. 스스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손에 쥔 장난감을 마구 흔들면서 입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또한 아이는 소리를 구분할 수 있게 되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등 자연스럽게 주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백일 전부터 시작된 옹알이가 더욱 활발해져 날이 갈수록 소리가 커지고 다양해진다. 기분이 좋을 때는 입을 오물거리며 ‘아아’, ‘우우’ 등 옹알이로 말을 되받기도 한다. 생후 4개월 무렵이 되면 전보다 긴 시간 동안 소리를 내며 스스로 즐거워하기도 하고, 목소리의 높고 낮음과 강약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또 대뇌와 신경이 급속도로 발달해 좋고 싫은 감정 표현이 확실해진다. 기분이 좋을 때는 혼자서도 곧잘 놀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보채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

체크 포인트

백일 무렵의 아이는 영양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수시로 키와 몸무게를 확인해 수유량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잘 크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 큰 근육 운동 : 엎드려놓으면 머리를 바닥으로부터 45도 이상 들 수 있다.

◇ 작은 근육 운동 : 양손을 몸의 중앙으로 모으며, 손으로 장난감을 쥘 수 있다.

◇ 시각 발달 : 누운 자세에서 물체를 180°까지 좇아가 볼 수 있다.

◇ 언어 발달 : 옹알이를 하며 소리내 웃는다.

◇ 청각 발달 : 낯익은 엄마 아빠의 음성에 반응한다.

◇ 지능, 적응 : 사회적 미소가 발달하며, 엄마 아빠 등 친숙한 얼굴을 알아보고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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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아기에게 꼭 해주어야 할 일

일정한 생활 리듬을 갖게 한다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어느 정도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게 되므로 서서히 밤에 길게 재우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밤에 젖을 먹는 횟수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밤중 수유도 끊을 수 있다. 밤에 잘 재우기 위해서는 낮 동안 아이와 노는 시간이나 수유 시간, 목욕 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갖는 등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도록 한다. 단, 아직 주위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므로 억지로 바꾸기보다 아이의 패턴에 맞춰 조금씩 바꿔나가는 편이 좋다.

예방접종은 반드시 챙긴다

백일 이전에는 선천적으로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물질이 많기 때문에 감기도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가볍게 지나간다. 하지만 생후 4개월 무렵이 되면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DTaP, 소아마비(폴리오), Hib(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한다. 우리나라는 폐구균단백결합이 선택 접종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모든 국가에 기본적으로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므로 접종하는 편이 좋다. 생후 6개월 이전에 1회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난감을 이용해 다양한 자극을 준다

백일 무렵의 아이는 누워서 주변을 바라보거나 자기 손을 쳐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엄마의 눈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아이에게는 매우 재미난 놀이다. 이 시기에는 고른 발달을 돕는 다양한 장난감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손과 발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모빌은 손이 닿지 않는 높이(바닥에서 50cm)에 달아 손을 뻗으며 놀게끔 해주고, 모양과 색깔이 선명한 딸랑이, 부드러운 봉제 장난감 등도 가지고 놀게 한다.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는 신체조절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시각, 청각 등의 감각도 발달시킨다. 이때는 아이가 모든 사물을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 빨기 때문에 특히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또 한입에 들어가는 작은 물건이나 털이 있는 것들은 피하고 안전한 장난감을 골라준다.

밤중 수유를 끊을 준비를 시작한다

밤중 수유는 치아우식증(충치)을 일으키고 습관화되면 자주 깨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할 시기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쯤 되면 밤에 9~10시간 내리 잘 수 있어 무리 없이 끊을 수 있는 시기로 꼽는다. 보통 건강한 아이들은 백일이 지나면 어느 정도 뱃골이 커져 한밤중에도 먹지 않고 푹 잘 수 있다. 밤중에 자주 깨는 생후 4~5개월 아이는 배가 고픈 것보다 밤중에 먹던 습관이 원인이다. 이런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밤중 수유를 끊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수면장애의 원인도 될 수 있으므로 백일 즈음부터 서서히 끊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3~4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인 수유 습관을 들이고, 아이가 배고파서 깨는 일이 줄도록 잠자기 전에 충분히 수유한다. 또 아이가 자다가 깨어 울 때는 바로 젖을 물리지 말고 저절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잠시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낯가림을 하는 아이에게는 애정표현을 듬뿍 해준다

발달이 빠른 아이는 백일이 지나면 엄마 아빠 등 자주 접촉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낯선 사람을 보면 무서워서 울거나 아예 고개를 돌려버리는 등 ‘낯’을 가리기도 한다. 엄마를 포함해 자주 접촉하는 사람에게 신뢰감을 느끼면서 낯선 사람으로 인해 이 신뢰감이 깨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이의 불안한 심리에서 비롯된 것. 이는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아 ‘애착 형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증거다. 이때는 더욱 애정표현을 해주고 아이가 낯선 사람들이 있는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자주 노출시키면 도움이 된다.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아기가 옹알이를 시작하는 것은 울음 이외의 방법으로 의사표현을 시작했다는 의미. 옹알이를 통해 엄마와 본격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이때 엄마는 말을 아끼지 말고 수다쟁이처럼 적극적으로 반응해줄 것. 수유하거나 기저귀를 갈 때 “기저귀가 젖었구나. 엄마가 갈아줄게.”, “배고프지? 맘마 먹자” 등 일상적인 상황을 말로 표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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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아기에 관한 궁금증

Q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 뒷머리가 휑해요

아이가 하루 종일 누워 목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면 베개와 마찰이 생기는 뒤통수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생후 3개월부터 빠지기 시작한 머리는 6개월 정도가 되면 새 머리카락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머리를 밀면 머리숱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 머리카락의 굵기와 숱은 유전적인 특성으로 머리를 미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Q 모유수유 중인데 요즘 아이가 부쩍 먹는 양이 늘어 젖이 모자라는 것 같아요. 분유로라도 보충해주어야 하나요?

백일 무렵은 ‘급성장기’로 특히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부쩍 엄마 젖을 더 찾기도 한다. 엄마의 젖 분비량을 늘리는 방법은 자주 젖을 물리는 것. 이때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면 상대적으로 모유 먹는 양은 줄어든다. 모유는 아이에게 젖을 빨리는 만큼 양이 늘어나는데, 이때부터 꾸준히 늘어 6~8개월경 최대에 이른다.

Q 변이 짙은 녹색을 띠고 대변보는 횟수가 일정하지 않아요

아이의 변 상태를 살필 때 색깔은 별로 상관이 없다. 변이 황금색이 아니라고 어디가 이상이 있거나 아픈 것은 아니다. 피가 나오면서 점액성 변을 보는 경우, 변 색깔이 검은색이나 흰색을 띄는 경우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화효소의 상태나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변의 색이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색깔보다는 오히려 변의 묽기이며, 아이가 잘 놀고 잘 먹고 쑥쑥 크고 있다면 푸르스름한 녹변을 보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생후 한 달쯤에 가슴과 등에 붉고 오돌토돌한 여드름이 생기더니 백일이 다 되었는데도 없어지지 않아 걱정이에요

신생아 여드름은 모체로부터 받은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작용해 생긴다. 엄마가 전해준 각종 면역 항체나 호르몬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두 소진되므로 여드름도 자연스레 없어진다. 간혹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연고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Q 아이가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데 이 시기엔 원래 그런가요?

신생아는 태내에서 받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하고 신진대사도 원활해 땀을 많이 흘린다. 실내 온도는 22~24℃, 습도는 50~60%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옷을 너무 많이 입히지 않았는지, 아이가 너무 더운 건 아닌지 살핀다. 장시간 누워 지내면 등 쪽에 땀이 차게 마련. 옷이 땀에 젖었으면 아이를 깨끗이 목욕시킨 뒤 옷을 갈아입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그러나 백일이 지나면 피지 분비가 줄면서 땀 흘리는 양이 줄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니 보습에 더욱 신경쓴다.

선배맘의 ‘백일의 기적’ 경험담

“잠투정하던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딸 쌍둥이를 둔 엄마로서 백일의 기적을 더욱 간절히 바랐어요. 큰아이는 잠투정을 하기 시작하면 숨넘어갈 정도로 악을 쓰며 1시간씩 울고, 작은아이는 새벽 3시까지 놀아달라고 보채서 토끼잠을 자곤 했거든요. 잘 자다가도 두 아이가 번갈아가며 화들짝 놀라면서 깨고 울어서 힘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백일을 일주일 앞둔 우리 집의 밤은 더없이 평온하답니다. 큰아이는 잠깐 잠투정을 하다가 젖을 물리면 금세 잠들고, 작은아이도 저녁 9시만 되면 잠이 들어요. 정말 백일의 기적이 있다더니 이런 건가 싶어요. ID 노래나무

“우리 아이에겐 백일의 기적이 소용없었죠”

밤낮이 바뀐 아이, 자다가 놀라서 우는 아이,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아이… 이 모두에 해당되는 아이가 바로 우리 애였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백일이 되면 신기할 만큼 하루아침에 바뀔 거라는 친정엄마의 말을 믿고 버텨봤는데 백일이 되어도 변한 게 없더라고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지요. 제 경험에서 볼 때는 백일의 기적을 기대하기보다 신생아 때부터 제대로 버릇을 들이는 게 나은 방법 같아요. ID 소연맘

“배앓이가 사라졌어요”

지금 28개월인 우리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배앓이가 진짜 심했어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게 안쓰러워 트림은 꼭 시키고, 배앓이를 줄이려고 젖병도 바꿔보고, 도움이 된다는 배 운동이며 마사지 등등 안 해본 게 없었어요. 그렇게 엄마 마음을 석 달이나 애태우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백일을 기점으로 괜찮아졌어요. 요즘 저는 배앓이 앓는 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백일까지만 고생하라고 여유 있게 조언해준답니다. ID 예강예강

“잘 먹지 않던 아이가 백일 후에 쑥쑥 컸어요”

우리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손을 타서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안아줘야 했어요. 잠들 때마다 30분씩 울면서 잠투정하고 그것도 1시간도 못 자고 깨어나고요. 분유수유를 했는데 생후 한 달이 지나면서 잘 먹던 분유를 안 먹더니 2개월 동안 몸무게 증가량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백일을 기점으로 몸을 뒤집더니 아이가 달라지더라고요. 안아주지 않아도 혼자서 잘 놀고, 심지어 놀다가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하고요. 분유도 어찌나 잘 먹는지 요즘은 또래 평균보다 성장 발달이 빨라 주변 엄마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답니다. ID 초롱이

자료제공ㅣ베스트베이비

진행 | 김은혜 기자 / 사진 | 추경미 / 모델 | 루이 호블로(3개월)

도움말 | 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 원장), 임경록(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원장)

장소협조 | 황마담베이비스튜디오(www.hwangmada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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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발달에 관한 궁금증 BEST 7


아기의 성장 과정만큼 드라마틱한 것이 있을까? 몸을 뒤집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손을 꼬옥 쥐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신비롭기만 하다.

이런 행동들이 모두 아기들의 발달 과정중 하나라고 한다. 대표적인 발달 과정을 통해 아기 몸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의 비밀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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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1. 아기가 몸을 자꾸 뒤집으려는 이유는?

생후 4개월경부터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아기는 반듯이 눕혀놓으면 팔다리를 버둥거리다가 마침내 뒤집기를 시작한다. 대체로 뒤집기는 빠르면 4개월 무렵 시작하고 늦으면 7개월째 하는 아기도 있다.보통 생후 3개월 정도 지나면 목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되면서 목 근육을 구부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목 근육과 손의 힘으로 바닥을 지탱하면서 자신이 편한 방향으로 몸을 뒤집게 되는 것.

간혹 아이가 한쪽 방향으로만 뒤집기를 한다고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양쪽으로 뒤집기를 시도하게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뒤집기를 할 때 관심 가질 만한 물건이나 장난감을 놓아두어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Best2. 태어나자마자 수영을 할수 있다는데 진짜일까?

실험에 의하면 부모가 아기의 배를 손으로 받친 채 얼굴을 따뜻한 물속에 잠기게 하면 아기는 겁을 먹지 않은 채 자동적으로 호흡을 정지하고 느긋한 자세로 떠 있을 수 있다. 또한 배를 받친 손을 아주 부드럽게 치우면 아기는 팔다리를 이용해 헤엄치는 동작을 하기 시작한다. 이는 우리가 전에 목격한 적이 없는 신기한 형태의 동작으로 인간의 초기 진화 단계를 나타낸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이런 능력도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

Best3. 신생아는 왜 큰소리에 깜짝깜짝 놀랄까?

내이는 태어나기 전에 완벽하게 발달하는 유일한 감각기관으로, 임신 중기에 벌써 어른의 것과 같은 크기에 도달한다. 신생아들이 큰 소리에 놀라 우는 것은 아기의 청각 능력이 매우 예민하다는 의미인 셈.

자궁에 있을 때 들었던 엄마의 목소리나 심지어 음악, 소리까지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한다. 신생아가 얼마나 잘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결과도 있는데,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의 양쪽 귀에 딸랑이를 흔들면 그 소리를 쫒아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신생아의 청각이 주변의 소리를 인지할 만큼 발달되어 있다는 신호다.

Best4. 아기는 왜 발차기를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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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주 정도 되면 아기는 기분이 좋을 때 발을 차거나 팔을 흔든다. 이러한 발차기는 몸을 움직일 때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동작으로 걷기를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신생아 시기의 발차기는 발달심리학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때 아이의 발을 위아래로 들었다 놓았다 하거나 아이를 세우고 두 발을 땅에 닿게 한 뒤 다시 위로 올리는 동작을 통해 발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기지 못할 시기에는 엄마가 아이의 손과 발을 잡아서 힘껏 발차기를 할 수 있게 돕고, 손과 발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공기나 장난감 등을 손이나 발 앞에 두고 힘껏 찰 수 있게 해준다.

Best5. 아기가 자면서 울고 웃는 이유는?

갓난아기는 자면서 입술을 한쪽으로 올리거나 양쪽 입가를 위로 올려가면서 소리 없이 웃기도 한다. 이를 ‘배냇짓’이라고 하는데 이런 행동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기 때문이다. 실험에 의하면 신생아는 평균 하루에 14~16시간 정도 자면서 8시간쯤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다. 신생아의 꿈은 신경과 뇌 발달을 촉진하는 중요한 경험으로 아기가 배냇짓을 하는 것은 두뇌를 쑥쑥 키워가고 있다는 증거다.

Best6. 아기는 왜 무엇이든 손으로 잡으려고 할까?

갓 태어난 아기가 보여주는 능력 중에서 가장 놀라운 것이 바로 움켜쥐기 반사 또는 손바닥 반사 반응일 것이다. 이는 진화 과정이라는 우리의 과거를 일깨워주는 놀라운 반사 반응 능력이다. 갓난아기의 양쪽 손바닥에 집게손가락을 올려놓으면 그 자그마한 손가락으로 꼭 쥐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놀랍게도 집게손가락을 위로 올리면 아기의 작은 몸이 그대로 들어올려진다.

성장이 빠른 신생아의 경우 이 기묘한 능력이 일주일도 안 되어 사라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몇 주 동안 계속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움켜쥐기 반사 반응은 완전히 사라진다.

Best7. 왜 자꾸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할까?

생후 12개월경 아기는 다리에 힘이 생기면서 손으로 주변 사물을 붙잡고 일어설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위치보다 높은 곳에 관심을 갖는데, 기거나 발을 떼는 아이들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특별한 심리보다는 단순한 호기심이 원인이다. 아기들은 아직 ‘높은 곳’의 의미를 알지 못하며, 기거나 걷다가 높은 곳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

그저 발 닿는 대로 걸음을 옮기다가 가게 되는 과정인 셈이다. 하지만 2~3세가 되면 호기심을 넘어 탐구심 때문에 높은 곳을 좋아하게 된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자신보다 더 크고 강한 존재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험심과 탐구심이 생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꾸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 또한 몸의 평형감각을 관장하는 귓속에 있는 진정기관은 흔들리고 불안정한 위치에 있을 때 찌릿한 쾌감을 주는데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그만큼 자극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Daddy With Me..

<<아빠와 함께 몸놀이를 즐겨요>>

하루에 15분, 아기와 함께 둘만의 시간을 갖자. 몸놀이는 아기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도와줄 수 있다. 몸을 쭉쭉 펴주거나 스카프나 가벼운 천을 아기 얼굴 위에서 흔드는 것만으로도 아기는 호기심을 가진다.

아기의 발바닥 바깥쪽에 손가락을 대고 쓰다듬으면 발가락을 움직이면서 발이 따뜻해지고 발의 근육도 발달하게 된다. 또 색깔이 선명한 리본을 나무젓가락에 묶고 아기의 얼굴과 손 주위에서 가볍게 흔들며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시각 추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진행황선영┃사진박용관┃도움말손용규(방배GF 소아청소년과 원장)┃모델엘라(12개월)┃의상협찬카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