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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이전 아이들은 신경이 미숙하기 때문에 무언가가 몸에 닿거나 작은 소리가 나도 깜짝 놀라 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생아들이 유독 잘 놀라는 이유는 아직 신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소리나 여러 자극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과잉반응을 하는 것. 아기들은 타고난 '놀람반사'를 보이는데, 몸이 경직되고 어깨가 움츠러들며 무언가의 공격에서 자기 몸을 방어하려는 듯 팔을 위쪽으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아기들의 놀림반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반사적인 반응으로 흔히 말하는 열성경련이나 영아산통 등 신생아 경련과는 매우 다르다. 대부분 소리나 빛의 세기, 온도, 자세의 변화 등에 반응하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소리에 민감하다. 오감 중에서도 태어나기 전에 완벽하게 발달하는 유일한 감각기관이 '내이'이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아기가 깜짝 놀라 운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너무 자주 놀라거나 손발을 부르르 떨면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아기가 자주 놀라는 원인을 신경이 미약하고 소화기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 기질이 유난히 예민한 아기일수록 자주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여긴다. 신생아 시기에 밤에 자다가 놀라서 깨는 것을 '야제증'이라고 하는데 낮에는 잘 놀던 아이가 밤이면 자주 깨어 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소화기가 약하고 찰 때, 심장에 열이 있을 때, 또는 심하게 놀랐을 때 생기기 쉽다. 일단 아이에게 알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많은 아이들은 더운 것을 싫어하므로 방안의 온도를 조금 시원하게 유지해주고, 조명은 은은하게 유지 시킨다. 이때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이가 주 2회 이상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밤에 울거나 잘 깨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단 안아준다

아기가 깜짝 놀라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는 일단 안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등이나 엉덩이를 토닥이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거나 뱃속에서부터 들었던 엄마의 목소리나 잔잔한 노래를 들려주면 안정을 되찾고 울음을 그친다.

속싸개로 몸을 감싸준다

신생아는 스스로 팔다리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자다가도 자신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린다. 이때 속싸개 등으로 아기 몸을 감싸주면 안정감을 느낀다. 단, 지나치게 꽁꽁 싸매지 말고 손가락이 2개 정도 들어가도록 여유를 둘 것.

가벼운 좁쌀베개나 수건을 덮어준다

자다가 깜짝 놀라 깨는 일이 잦은데 이때 가슴 위에 좁쌀베개를 올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너무 무겁거나 사이즈가 큰 베개를 올리는 것은 신생아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

돌 전 기응환 복용은 신중하게

기응환의 성분은 웅담, 사향, 백삼 등으로 진정 작용을 한다. 아기가 깜짝 놀라 심하게 울면 기응환을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돌 전 아이에게 무턱대고 먹여서는 안 된다.

백색소음, 어느 정도는 효과 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백색소음.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기 소리가 대표적인데, 모든 주파수를 포함한 잡음으로 뱃속에서 들었던 익숙한 소음을 내 아이가 안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신생아의 뇌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최장 4시간을 넘으면 안 되며 임시방편으로 사용한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조병선 | 도움말: 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 원장), 이인호(해미소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