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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면서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신나게 놀다보면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도 비일비재. 아이는 넘어지고 다치면서 크기 마련이라지만 막상 다친 상처를 보면 부모는 속상하기만 하다. 아이가 잘 넘어지는 것은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어서라기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팔다리가 가늘고 머리가 커 무게 중심이 높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자주 쏠려 몸이 불안정해지니 그만큼 넘어질 확률이 큰 것. 또 아이의 특성상 걷기보다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고 주의집중력이 낮은 것도 원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주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가 특별히 행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뛰어 놀면서 세상을 만나고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아이가 넘어졌을 때 야단치거나 호들갑을 떨기보다 별일 아니라는 듯 스스로 툭툭 털고 일어나게 할 것. 대신 심하게 다친 데가 없는지만 체크한다. 그러나 만약 아이가 또래보다 유독 많이 넘어지거나 멍이 잘 들고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신체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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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뛰어 놀아도 쉽게 지치는 아이

한방에서는 아이가 유독 잘 넘어지고 조금만 뛰어놀아도 쉽게 지치는 경우 그 원인을 허약한 간이라고 본다. 이런 유형의 아이는 눈이 크고 겁이 많으며 휘청휘청 걸어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이 허약한 아이는 무엇보다 편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를 자주 섭취해 간의 혈액을 보충하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것.

+활동량이 지나치게 많은 아이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도 잘 넘어지는 원인 중 하나다. 겁이 없고 활동량이 많은 아이는 소극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보다 넘어지는 횟수가 잦다. 넘어져도 잘 울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과도한 체력 소진으로 인해 자주 짜증을 부리거나 저녁마다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삼계탕, 사골국 등의 보양식으로 기운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멍이 오래 가는 아이

한 번 멍이 생기면 오래가고 자주 코피가 나거나 입 안이 허는 아이는 약한 소화기가 원인일 수 있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식사량이 적거나 입맛이 예민해 밥 외에 군것질거리를 달고 사는 게 특징이다. 입 주변에 피부 트러블도 잦으며 배를 만져보면 근육이 굳어 딱딱하거나 약한 복통을 수시로 호소하기도 한다.

+걷는 모습이 이상한 아이

아이 발목과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이 뻣뻣한 경우 자주 넘어질 수 있다. 보통 걸을 때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발뒤꿈치를 들고 뛰어넘는데, 발목 근육과 신경의 움직임이 둔하면 이를 적시해 피하지 못하고 넘어지게 된다. 뻣뻣한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균형감을 키워주는 운동을 자주 해줄 것.

+유난히 눈을 찡긋거리거나 잘 비비는 아이

아이 시력이 원인일 수 있는데 부모가 근시인 경우 아이 또한 근시에 걸릴 확률이 높다. 생활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TV나 컴퓨터를 너무 가까이서 보거나 책을 읽을 때 눕거나 엎드려 보는 자세는 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5세 이후에는 시력저하를 막기 힘드므로 반드시 3세 전에 안과 검진을 받고 조기 치료해야 한다.

 

※ 잘 넘어지는 아이는 성장판을 조심하라!

부모는 아이가 넘어졌을 때 골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 아이의 뼈는 수분 함량이 성인에 비해 높고 유연한데 반해 연약하기 때문에 실금이 잘 가고 골절이 일어나기도 쉽다. 아이는 통증이나 상황 표현이 미숙하니 부모가 꼼꼼하게 살필 것. 아이가 넘어지면서 일어나는 가장 흔한 부상은 손목 골절이다. 엎어지면서 두 손으로 땅을 짚을 때 손목 골절이 일어나는데 모르고 지나치면 부정유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성장판이 매우 약해 골절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무릎, 손목, 손가락, 팔꿈치 등 뼈 마디가 만나는 관절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면 성장판 손상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기획: 김은혜 기자 | 사진: 이주현 | 모델: 박지소(5세) | 도움말: 손용규(방배GF 소아청소년과 원장), 최승용(함소아한의원 마포점 원장) | 의상협찬: 미니부띠끄(www.miniboutiq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