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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떼기 완전 정복


 
여름은 기저귀 떼기에 도전하기 좋은 계절. 기저귀 떼기에는 왕도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는 엄마의 태도다. 아이의 심리까지 분석한 기저귀 떼기의 성공 단계별 노하우.

기저귀 떼기를 시도하는 시기는 보통 20~24개월. 대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알고 엄마에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에는 실내에서 옷을 벗겨두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저귀 떼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기저귀 떼기의 적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아이의 상태에 맞춰 진행하는 게 원칙. 아이의 몸 상태나 성격,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하여 기저귀 떼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되면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

Step 1 ‘쉬 마려워’라고 말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대변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대변을 봤을 때 엄마가 인상을 찌푸리며 더럽다는 표현을 하면 수치심을 느껴 배변 훈련을 거부할 수 있다. ‘지지’, ‘에비’ 같은 부정적인 표현은 삼가고, ‘쉬’, ‘응가’ 등 적당한 단어를 알려준다. “예쁜 응가 했네”, “쉬하니까 시원하고 좋지?” 식으로 아이가 배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한다. 배변에 관한 단어에 익숙해지면 단어와 배변 행동을 연결시켜 알려준다. “쉬 마려워”, “쉬할래” 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오줌이 마려울 때 엄마를 화장실 쪽으로 데러가거나 자기 옷을 내리는 행동을 연습시키는 것도 좋다. 호기심과 모방 욕구가 강한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가 시범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엄마, 쉬해야겠다” 하면서 화장실로 가서 직접 소변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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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변기에 앉아 쉬해볼래요

처음부터 바로 어른용 변기를 사용하면 아이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기저귀 떼기를 시작할 때는 아기용 변기를 마련해 친숙해지도록 도와줘야 한다. 변기 근처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거나 인형을 앉혀 변기 사용법을 알려준다. 변기를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고 “쉬 마려울 때는 꼭 여기에 앉는 거야”라고 말한다. 적어도 하루에 3번씩 5분 이내로 변기에 앉는 연습을 시킨다. 단, 아이가 앉는 데 두려움을 느끼거나 잠시도 앉아 있지 않으려고 한다면 강요하지 말고 바로 중단한다. 아이가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볼 때는 동요를 불러주거나 책을 읽어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물을 틀어놓거나 ‘쉬’ 하고 소리를 내주면 요의를 쉽게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변기에 쉬를 하는 순간 “변기에 쉬했구나. 참 잘했어”라고 칭찬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Step 3 혼자서도 잘해요

어느 정도 대소변 가리기가 되면 아이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평상시 내리고 올리기 편한 옷을 입히며, 기저귀는 과감히 벗기고 팬티를 입힌다. 그동안 기저귀에 익숙한 아이로서는 팬티를 입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곰돌이나 만화 캐릭터 등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 새겨진 팬티를 여러 개 놓고 아이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하면 좋다. 이 시기에는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다그치거나 화를 내는 것은 금물이다. “옷이 젖으면 기분이 좋지 않지? 쉬 마려우면 꼭 변기에 가서 보자” 식의 자극이 적당하다. 또한 집에서는 화장실을 잘 가다가도 밖에 나가면 꺼리기도 하므로 아이가 집 밖에서 용변 보는 것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친구 집이나 백화점, 식당 등 공중 화장실을 이용해보고 좌변기뿐만 아니라 쪼그리고 앉는 와변기도 경험해보게 한다.

기저귀 떼기 Q&A

Q1 딸아이가 세 돌이 다 되도록 기저귀를 못 뗐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대변은 만 4세, 소변은 만 5세까지는 완전히 가리게 되므로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보통 6개월 정도 느리다. 남자아이의 경우는 오줌을 서서 싸고, 오줌이 마려우면 여자아이에 비해 장소에 구애 없이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배변 훈련이 더 수월하기 때문. 엄마가 초조해하면 아이는 열등감을 갖고 다른 일에도 자신감을 잃어 소극적으로 되니 주의하자. 강압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은 절대 금물. 변비가 생기거나 오줌싸개의 원인이 되어 오히려 배변 훈련을 어렵게 만든다. 아이의 성장 발달에 맞춰 스스로 원하고 호기심을 가질 때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기저귀를 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Q2 대소변을 잘 가리다 갑자기 퇴행 현상을 보일 때는 어떻게 지도하나요?

아이들의 배변·배뇨 조절 기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활의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동생이 태어난 경우가 대표적인 예. 이때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연습시킨다는 생각으로 이전과 같이 훈련을 반복한다. 성장 발달 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말 것. 다만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Q3 변기에는 앉는데도 막상 대소변은 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 사용하는 ‘변기’라는 물건에 대한 두려움과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자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변기에 붙이는 등 변기와 친해지도록 하고, 앉아서 다리에 힘을 주고 대소변을 보는 자세를 연습시킨다. 또한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무서워하기도 하므로 아이가 변기에서 내려온 다음에 물을 내리는 것도 요령이다.


진행 기원재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윤지호(17개월)

도움말 현순영(이루다발달연구소 원장), 손용규(방배GF소아청소년과 원장)